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소크라테스는 돌아오는데…”
KIA가 8월 시작과 함께 호재와 악재가 겹친다. 우선 악재는 7월 마지막주에 필승계투조 장현식과 전상현이 잇따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것이다. 두 사람의 복귀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KIA는 선발투수와 마무리 정해영으로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게 됐다.
호재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복귀다. 소크라테스는 지난달 2일 인천 SSG전서 김광현의 투구에 코뼈가 부러졌다. 이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지난달 29~31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전에 출전했다. 29일에는 지명타자로 나섰고, 30~31일에는 중견수 수비도 했다.
결과는 9타수 2안타 1타점. 29일에는 철저히 투구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타 1개를 쳤다. 31일 경기서는 안타에 타점까지 신고했다. 빠르면 2일 대전 한화전서 곧바로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늦어도 5~7일 두산과의 광주 3연전에는 출전한다.
김종국 감독은 SSG와의 지난 주말 3연전 내내 소크라테스 소식을 전하며 본인이 시간을 달라고 하지 않는 한 최대한 빨리 복귀시키겠다고 했다. 실제 퓨처스리그 실전을 치르며 몸이 불편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1군에 올라오면 KIA 팬들은 ‘호령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실적으로 김호령은 대수비, 대주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김호령의 최근 타격감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아까운 측면도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공수주 전체적인 생산력을 볼 때 KIA는 물론 KBO리그 탑클래스라는 게 전반기에 충분히 증명됐다. 장기적으로 소크라테스가 중앙외야와 클린업트리오 한 자리를 지키는 게 이상적이다. 소크라테스 역시 수비력이 우수하다.
불펜이 힘겨운 상황서 타선이 좀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박빙 승부서 중심타자의 한 방이 터지면 불펜 투수들도 그만큼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할 수 있다. 더구나 KIA 타선은 7월 중순 이후 대체로 호조를 띄었지만, 지난달 30~31일 SSG전의 경우 승부처에 한 방이 부족했다. KIA로선 소크라테스의 한 방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1달을 쉬었지만, 소크라테스는 여전히 타격 3위(0.332)다. 7월에 호세 피렐라(삼성)가 다시 힘을 냈고, 박병호(KT), 이정후(키움), 이대호(롯데) 등도 여전했다. 소크라테스가 돌아오면 KBO리그 최고타자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는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