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후반기가 시작되고 14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벌써 두 번이나 1회 대량 실점을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가 펼쳐졌다. 9이닝 동안 승부를 다퉈야 하는 스포츠에서 경기 시작부터 패색이 짙어진다면, 당연히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0차전 '낙동강더비' 홈 맞대결에서 1-10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NC와 격차가 다시 0.5경기로 좁혀졌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의 흐름은 결코 나쁘지 않았었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된 후 무기력한 경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량 실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빼앗긴게 14경기 중 두 차례에 해당된다.
물론 확률로 본다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대량으로 점수를 헌납, 기세를 빼앗기고 쉽게 포기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KBO 40년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를 기록했던 0-23의 경기도 1회의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선발 김진욱이 ⅔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나균안도 추가로 점수를 내주며 1회에만 무려 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승부가 결정된 경기. 선수들의 의욕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과 1-6 패배로 큰 변함이 없었다.
이날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던 최영환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분명 아쉬웠다. 최영환은 2⅔이닝 동안 투구수 60구, 8피안타 2사사구 6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1회에만 5피안타 1사구를 헌납하며 무려 4실점을 기록했다.
'슈퍼루키' 김진욱의 2군행과 글렌 스파크맨의 방출로 인해 롯데 선발진에는 공백이 생긴 공백을 전날(5일)에는 나균안이 6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역투했지만, 좋은 분위기가 6일 경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롯데 타선은 'NC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5안타 3볼넷을 얻어내며 분전했지만, 일찍부터 넘어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결과 전날(5일) 승리로 NC와 1.5경기로 벌려뒀던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지게 됐다.
대량 실점으로 제외하더라도 후반기 롯데의 1회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6일 경기 전까지 피안타(23개)와 2루타(5개), 피안타율(0.38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2.15로 10개 구단 중 좋지 않은 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균안이 다시 선발진으로 돌아왔고, 댄 스트레일리가 합류한다면, 지금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사라져가는 가을 야구 가능성 속에 한 줄기의 빛이라도 보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들이 조금 더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 줄 필요성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최영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