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두려워하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4일 광주 롯데전까지 후반기 10경기서 타율 0.262 5타점 7득점에 그쳤다. 소크라테스와 김광현의 7월2일 사구 이후 재회에 관심이 쏠리지만, 사실 두 사람은 그보다 남은 일정이 더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8월 시작과 함께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좋은 감각을 뽐냈으나 실전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감각이 떨어지는 흐름이다. 소크라테스에 대한 김종국 감독과 전력분석 파트, 타격코치들의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우선 스윙 매커닉이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타자가 1년 내내 최상의 매커닉, 밸런스, 타이밍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김종국 감독은 16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스윙 매커닉이 조금 커진 느낌을 받는데, 전력분석과 타격코치 쪽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 그걸 본인이 느끼면 그만큼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의 조정능력이 좋으니 믿는다는 뜻이다.
또 하나. 소크라테스는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타격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몸쪽 공략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 감독은 “하던대로 하면 된다. 투수의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의 각종 차트를 봐도 소크라테스는 몸쪽 공략이 우수하다.
그렇다고 공을 무서워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김 감독은 “공을 오래 보는 스타일이다. 두려워하거나 그런 건 없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바깥쪽 공략을 못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우수하다.
중요한 건 소크라테스가 사구 이후에도 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좋은 밸런스, 타이밍을 찾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5~6월처럼 생산력을 높여야 KIA 중심타선도 좀 더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이 동시에 펄펄 날았던 5월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KIA는 7월 말을 시작으로 8월에 필승계투조가 완전히 해체됐다. 사실상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없다. 편안한 9시 야구를 위해서라도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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