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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빡구'란 애칭으로 유명한 개그맨 윤성호(45)가 콤비를 이뤄 전성기를 함께 누렸던 개그맨 최국(47)과 절교한 사이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대면해 그간의 갈등과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채널 '구라철'에선 개그맨 김구라(본명 김현동·51)의 주선으로 윤성호와 최국이 한자리에서 만나 속이야기를 꺼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사전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똑같이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다"고 깎아내릴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윽고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윤성호는 최국을 보자마자 "뒤룩뒤룩 살 엄청 쪘네. 진짜 늙었다"고 했는데, 최국이 "그??는 형이 미안하다. 술이 덜 깼다"고 사과해도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았다.
윤성호는 최국에게 쌓인 감정이 많았다. 2003년 두 사람이 함께한 인기 코너 '미션 임파서블'에 대해서도 윤성호는 "그때도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거였다"며 "그때도 내가 짜증이 너무 났다"고 토로했다.
최국은 전성기 시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했는데, 그러면서도 최국은 윤성호에게 "코너 말고도 형, 동생으로 친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때도 친하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는 게 충격이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윤성호는 "형은 개인주의가 심했다. 본인이 느끼지 않느냐"며 단호한 입장이었다.
특히 윤성호는 최국이 "(네가)나를 싫어하는 마음을 깔고 있었다는 생각을 안했다"고 하자 "이 사람을 싫어한다기보다 기분이 X 같았다"고 거칠게 답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윤성호는 최국에게 "남 얘기할 때 '피식' 하면서 그렇게 쳐다보고 무시하는 게 있다. 못 느끼느냐?"고 따졌다.
최국은 인정하며 "얘기를 하지 그랬냐. 왜 피식거리냐고" 했으나, 윤성호는 "얘기하면 들을 사람이냐. 아니니까 그렇지"라고 씁쓸해했다.
결국 최국은 함께 개그 코너를 하며 말을 심하게 하고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윤성호에게 사과했다.
가감없이 솔직한 마음을 다 털어놓은 뒤 윤성호와 최국의 마음은 조금씩 풀어지는 분위기였다. 윤성호가 최국에게 "나도 안다. 형이 마음이 강한 사람 아니란 걸 안다. 강한 척은 하는데 솔직히 신경도 많이 쓰고 겁도 많지 않느냐"고 한 것. 최국은 "내가 성격이 진짜 이상한 거다"고 자책하며 "특히 개그맨 생활을 하며 그랬던 것 같다. 계속 뭔가에 쫓기고 불안감 이런 것 때문에 너나 다른 애들한테 그걸 풀고 이런 게 무의식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후 최국과 윤성호는 김구라와 함께 한 치킨집으로 가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화해했다.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최국이 윤성호에게 "너도 혹시 정치적인 성향이 있니?" 물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 = '구라철' 유튜브]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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