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자신의 은퇴투어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은퇴투어를 자축했다.
롯데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2의짜릿한 재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이날 롯데의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최고 147km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은퇴투어를 자축했다. 그리고 대타 고승민이 1안타 1타점, 대수비로 투입된 이학주가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27일)과 달리 초반 기선을 잡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정훈의 안타, 신용수가 SSG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롯데 이후 전준우와 이대호가 연달아 침묵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한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을 따냈다.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SSG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첫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스트레일리의 3구째 136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SSG가 재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였지만, SSG는 쉽사리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6회초 무사 2루의 위기에서는 2루수 김성현이 한동희의 땅볼 타구를 잡아낸 뒤 3루를 향하던 안치홍을 저격하며, 자칫 동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을 지워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이내 롯데 쪽으로 기울어졌다.
롯데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SSG 김택형의 3구째 131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경기를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흐름을 탄 롯데는 8회초 이학주와 이호연의 연속 안타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대타 고승민이 SSG 문승원에게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도규(1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그고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이대호가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SSG의 경기 2-1로 뒤지던 7회초 1사 1루에서 SSG 김택형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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