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투펀치가 10경기를 책임졌는데 팀은 1승9패에 머물렀다. 8월에 추락한 4위 키움의 현실이다.
키움이 27~28일 LG와의 잠실 2연전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내고도 모두 패배했다. 주중에 어렵게 3연승을 달렸으나 순식간에 흐름이 깨졌다. 이틀 동안 LG 철벽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뼈 아픈 건 원투펀치가 8월 들어 대부분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불펜이 무너지면서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는 점이다.
▲8월 안우진-요키시 등판일지와 키움 성적(1승9패)
3일/고척 SSG전/안우진/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승리투수/키움 3-2 승리
4일/고척 SSG전/요키시/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노 디시전/키움 5-6 패배
10일/고척 롯데전/안우진/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노 디시전/키움 3-4 패배
11일/고척 롯데전/요키시/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노 디시전/키움 0-3 패배
16일/수원 KT전/안우진/7이닝 8피안타 9탈삼진 1볼넷 3실점/노 디시전/키움 4-5 패배
17일/수원 KT전/요키시/6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노 디시전/키움 2-3 패배
21일/고척 SSG전/안우진/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패전투수/키움 1-6 패배
23일/고척 KIA전/요키시/4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6실점(5자책)/패전투수/키움 3-12 패배
27일/잠실 LG전/안우진/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패전투수(완투패)/키움 0-1 패배
28일/잠실 LG전/요키시/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패전투수/키움 0-7 패배
-안우진 8월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1.50, 36이닝 피안타율 0.185
-요키시 8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2.97, 30⅓이닝 피안타율 0.300
키움은 전반기에도 타선이 저조했다. 마운드와 수비로 버텨왔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이 무너졌고, 선발진에도 부상과 부진 등 균열이 생겼다. 타선의 저조함은 일관적이다. 때문에 원투펀치가 나가도 승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원투펀치가 물러난 뒤 불펜이 무너져 역전패했다.
원투펀치가 나가는 날 승률이 떨어지니 팀의 전체적인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8월 7승15패, 후반기 10승19패1무다. 8월 -8, 후반기 -9다. 어쩌다 이겨도 힘들게 이기고, 주축들의 체력도 점점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내내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안우진과 요키시가 나오는 날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짜다가도, 공격적인 기용도 선보이는 등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 모습이 역력하다. 결국 객관적 전력의 한계가 어느 정도 보인다고 봐야 한다.
중요한 건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가을야구에 가도 동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안우진과 요키시가 상대 원투펀치와 맞붙더라도 승률을 높여야 희망이 있다. 그런 팀이 강팀이다. 어떻게든 점수를 더 내고, 불펜은 더 지켜줘야 한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한현희와 정찬헌은 최근 2군 경기서도 썩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안우진과 요키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키움은 지난 2년간 가을야구를 허무하게 1경기로 마쳤다. 물론 올해 박병호(KT), 박동원(KIA), 조상우(사회복무요원) 없이 4위를 달리는 것도 기적이다. 그러나 전반기에 너무 잘했던 걸 생각하면 이대로 주저앉기엔 뭔가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안우진과 요키시를 외롭게 하면 안 된다.
[안우진(위), 요키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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