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교, 대학 선수들을 보면 기본기가 부족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의 이 코멘트는 내야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모든 고교, 대학 내야수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라떼’ 얘기까지 꺼내지는 않았지만, 일부 학생 내야수들의 수비에 아쉬움이 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대행에게 지난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국내 최고 유격수를 꼽아 달라고 했다. 당시 박 감독대행은 오지환(LG)을 NO.1, 박성한(SSG)을 NO.2로 평가했다. 오지환의 수비 기본기와 안정감을, 박성한의 빠른 성장속도를 호평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내야수들의 기본기로 이어졌다. 박 감독대행은 요즘 고교, 대학 일부 내야수들의 기본기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을 지적했다. 특히 기술의 디테일을 얘기했다. 핵심은 ‘끊김’이 아닌 ‘연결’이다.
박 감독대행은 “포구와 스로잉이 연결돼야 한다. 끊어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 요즘 선수들은 주력이 좋아졌다. 내야수가 한번 펌블하면 세이프 될 확률이 높다. 딱딱 끊어지는 게 아니라 포구와 스로잉을 하나로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했다.
포구부터 스로잉까지의 동작을 빠르게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동작이 전체적으로 간결해지면서 아웃카운트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박 감독대행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내야수들에게 이 부분을 계속 강조했다고 한다.
박 감독대행은 “퓨처스에 있을 때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요즘 젊은 선수들, 특히 고교, 대학 선수들을 보면 기본기가 부족하다. (포구 후 송구할 때 공의)매듭만 잘못 잡아도 1루 쪽으로 어긋나는 공이 나온다. 그러면 에러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쉽지 않다는 걸 인정했다. 박 감독대행은 “가장 기본이지만 젊은 선수들에겐 어렵다. 그래도 그런 부분에서 완성도가 올라가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젊은 내야수라면)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돼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발이 빠른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레전드 유격수’ 전 삼성, LG 류중일 감독은 박 감독대행의 타구 처리는 보통의 내야수들보다 항상 한 박자 빨랐다고 회상했다. 포구와 송구까지의 자연스러운 연결동작이 핵심이다. 스텝부터 그립까지 정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 감독대행이 삼성에 있는 동안 삼성 내야수들의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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