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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7, 맨유)가 옛 동료 웨인 루니(37)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루니는 11일(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하면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35, PSG)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올 시즌 초반 모습을 보면 맨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맨유가 리빌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선수가 아니다.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고 출전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맨유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맨유에 방해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니는 텐 하흐 맨유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2~3년간 맨유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에 호날두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텐 하흐 감독의 강점과 성향을 알 수 있다. 맨유 감독으로서 적절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맨유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4위 안에 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루니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맨유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끝내 4위권에 진입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루니와 호날두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함께 뛴 사이다. 이들이 함께 있을 때 맨유는 최전성기를 맞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최근 호날두는 루니뿐만 아니라 옛 동료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당시 맨유 주장이었던 게리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맨유는 호날두를 방출해야 한다. 호날두 없는 맨유가 더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그리곤 며칠 뒤 호날두와 네빌이 같은 공간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호날두는 네빌에게 인사하지 않고 다른 출연진에게만 인사를 건넨 뒤 떠났다. 이를 두고 “호날두가 네빌에게 삐쳤다”는 말이 나왔다. 네빌은 “호날두는 분명히 날 보고도 인사를 안 했다. 만약 내 SNS 팔로워가 5억 7,000만 명이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며 웃어넘겼다.
루니도 네빌처럼 호날두의 인사를 못 받을 수 있다. 물론 루니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듯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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