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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숨진 데 대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며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 '세계 10위 경제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이 사악한 OO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요.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진짜 소름 돋는다"면서 "오봉역 사고에 이재명 SNS. '얼마나 더 사람이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고 직격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사진과 함께 "이재명을 둘러싼 이들, 그 '데스노트'가 두 자리 수 훌쩍 넘을까 무섭다"며 "유동규도, 남욱도 신변 안전을 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호주 출장 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붙어 다니고 하루 종일 골프도 친 김문기, '모르는 사람'이라면서요??"라며 "그런 이재명이 '이태원 참사' 때 숨진 분들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부르겠다고 명단 공개하라 했지 않나. 고민정을 앞세워서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아무리 막 살았지만 이재명의 '악랄함'은 경악 그 자체"라며 "'대장동 범인은 윤석열'이라고 하더니, 대장동 설계자는 나 이재명이라고 하더니, 드디어 대장동 '그 분'은 유동규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완전히 O은 거죠? 부디 심신이 건강해야 할 텐데. 그래야 확실하게 '죗값' 치를 수 있으니까"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라고 외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숨진 직원의 동생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사무영업직으로 채용된 자신의 오빠가 수송직으로 발령된 데 문제를 제기하고, 빈소에 도착한 코레일 직원들이 위로 대신 가족의 동태를 살피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글에 대해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마음이 저리고 아팠다"고 적었다. 또 "수많은 '만약의 순간'이 있었다"면서 "같이 일하던 사람이 1명만 더 있었다면, 열차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올해 4건이나 발생한 사망사고에 회사가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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