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춘천 곽경훈 기자] "지난 번 LPGA투어 고별전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오늘은 안 울어요"
최나연이 13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GC(파72·6794야드)에서 진행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에서 최종합계 19오버파 235타 70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달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은 LPGA투어 은퇴식과 은퇴 기자회견을 모두 했기에 KLPGA에서는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
18홀을 마친 최나연 공교롭게도 챔피언조와 같은 시간에 경기를 마쳤기에 시상식 등으로 인해 후배들과 직접 마주칠 시간이 없었기에 후배들은 1,2,3라운드 연습 시간에 선배 최나연에게 다가가 제2의 인생 출발을 응원하고 축하해줬다.
하지만 최나연의 곁에는 쏟아지는 비와 추위에도 18홀을 함께한 팬들이 있었다. 경기를 마친 최나연은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한 명씩 악수와 포옹을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나연은 "궂은 날씨에도 저를 위해서 응원해 주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던 최나연에게 박민지가 황급히 뛰어왔다. 시즌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시상식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황급히 이동한 것이다.
박민지는 최나연과 포옹을 하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라고 인사를 했고, 최나연도 "고맙다"라고 박민지의 어깨를 두드렸다.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도 은퇴하는 최나연에 대해서 존경심과 제2의 인생을 기원하는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최나연이 2라운드 18번 세컨샷을 하기 전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최나연은 2004년 프로로 전향해 2012년 메니저 대회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9승과 KLPGA 통산 6승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박민지는 'SK쉴더스-SK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시즌 6승 및 통산 16승 고지를 밟아 현역 선수로는 최다승을 기록했다. 또한 박민지는 통산 상금 50억 3846만 9740원으로 장하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최나연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선수로써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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