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LG 트윈스는 올 시즌 87승 2무 55패 승률 0.613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지난 1994년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LG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LG는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무릎을 꿇었고, 오랜 염원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 LG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LG는 2년간 팀을 이끌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류지현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고, 지난 6일 염경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술위원장을 제1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 옵션 3억).
염경엽 감독도 LG 구단과 팬들의 바람을 모르지 않았다. 사령탑은 "KBO리그 인기 구단인 LG의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히며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LG 팬분들이 어떠한 경기, 성적을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는 공격적인 야구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야구로 좋은 성과로 팬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지금까지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코치를 시작으로 오랜 기간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염경엽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업적이었다. 2017년 SK 와이번스 시절에는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마저도 감독이 아닌 단장이었다.
사령탑의 꿈도 '우승'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의 목표가 우승인데, 부담감보다는 설렘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LG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있다는 것이다. 또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이 갖춰져 있다"며 "나도 우승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의 감독이 됐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기뻐했다.
해설위원,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LG가 우승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동안 경기와 준비 과정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마무리캠프에서 채워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페넌트레이스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사령탑은 "대표님께서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목표는 우승 한 가지"라며 "일단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해야 우승할 확률이 높아진다. 최선을 다해서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경엽 감독은 SK 감독 시절 건강상이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약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도 분명 있다. 염경엽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망설이면 진다. 리더가 망설이고 고민하면 이길 확률이 떨어진다. 2년 동안 지난 32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실패했던 부분을 반성했고, 이는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급하다 보니 한정된 인원을 기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경험들이 내가 좋았을 때, 무엇 때문에 좋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좋았던 부분은 가져가면서, 좋지 않았던 부분은 고쳐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를 통해 2023시즌을 이끌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구단과 LG 팬들의 오랜 염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 제14대 감독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옵션 3억원)에 LG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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