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이강인(21)은 손흥민(30)이 안면보호 마스크 없이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16일 오전(현지시간)에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전날 밤에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축구대표팀 26명이 모두 모였다. 100% 완전체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장 손흥민은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장에 들어섰다. 이달 초에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지만, 훈련이나 경기할 때는 당분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루 동안 함께 훈련한 이강인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흥민이 형까지 대표팀에 다 합류하면서 모두가 다 뭉친 느낌이 들었다. 다 같이 준비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흥민이 형이 최대한 빨리 마스크를 벗고 경기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소망을 말했다.
한국의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는 24일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이다. 28일에는 가나와 맞붙고, 12월 3일에 포르투갈을 만난다. 첫 경기까지 8일 남았다. 손흥민은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제가 언제부터 경기를 뛸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 저는 의사가 아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구선수는 누구나 위험을 감수하고 운동한다.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정도”라고 다짐했다.
마스크를 이미 경험하고 온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소집 전부터 토트넘에서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공도 차고 스프린트도 했다.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다”는 말로 취재진의 걱정을 무마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카타르의 더운 날씨가 문제다. 손흥민은 “영국에서는 편안하게 착용했다.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은 다른 느낌이다.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계속 흘린다. 그리고 얼굴 부기가 계속 빠지고 있어서 마스크를 계속 만지게 된다”고 했다.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사안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는 장면을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번 월드컵은 너를 위한 무대야!"라는 글을 적었다. 소속팀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마스크 착용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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