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한국이 16강에 진출해도 벤투 감독을 벤치에서 보기 힘들 수 있다. 한국 대표팀에 악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2-3 패배.
경기 종료 직후에 논란이 터졌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추가시간 막판에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 2-3으로 추격하던 한국으로선 김이 빠지는 휘슬 소리였다. 벤투 감독과 손흥민, 김영권, 이강인 등은 테일러 주심에게 달려가 격하게 항의했다.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감독도 선수와 마찬가지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 다음 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3차전 포르투갈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봐야 한다.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교체 전술 등을 지시할 예정이다.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면,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우루과이가 가나전에서 무승부나 승리를 거둬야 한국이 유리하다. 16강전에서는 벤투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있을까.
29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감독님 퇴장 징계는 1경기만 적용된다. 3차전 다음 16강전에는 벤치에 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FIFA가 추가 징계를 내리면 16강전도 벤치에 못 앉을 수 있다. 아직 FIFA로부터 추가 징계 연락은 오지 않았다. FIFA 내부 회의를 거쳐서 경기 1~2일 뒤에 추가 징계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없는 한국 벤치에서는 누가 작전 지시를 내릴까. 29일 기자회견에 나온 벤투 감독은 “관중석에 있는 제가 벤치에 있는 코치들과 소통하는 건 FIFA 규정상 불가능하다. 다른 코칭스태프들의 작전 지시를 믿겠다. 다들 능력 있는 코치들”이라며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의 대응 능력을 믿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