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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씨름의 제왕’ 김동현-정다운-황충원이 단체전에서 에이스의 클래스를 제대로 빛냈다.
29일 방송된 tvN STORY∙ENA 공동 제작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제왕’에서는 단체전 승자 팀인 ‘샅바워리어’ 정다운-이장군-김요한-김상욱-테리스브라운과 ‘캡틴코리아’ 줄리엔강-황충원-샘해밍턴-모태범-임우영의 결승전, 패자 팀인 ‘샌드타이거’ 김동현-금광산-전태풍-박재민-김승현과 ‘블랙데빌즈’ 핏블리-강재준-김환-홍범석-김진우의 3-4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제왕전으로 가는 탈락후보를 가리는 중요한 관문인 만큼, 예비 씨름 제왕 20인이 팀의 명운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인 가운데 김동현, 정다운, 황충원이 모래판 위 톱티어(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플레이어)에 등극하며 다가올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샌드타이거’와 ‘블랙데빌즈’의 3-4위 결정전으로 포문을 열었다. 1라운드 박재민과 홍범석의 대결에서 홍범석이 낙승을 거둔 뒤, 2라운드에서 부상 우려가 있는 핏블리의 기권으로 전태풍이 승리를 거두며 1:1이 이어지는 상황 속 ‘샌드타이거’의 에이스 김동현이 등판했다. 김동현과 맞붙은 김환은 “샅바를 잡을 때부터 김동현은 톱티어 중 톱티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고 그 말처럼 김동현은 첫 판에서 오금당기기, 두 번째 판에서 배지기로 손 쉽게 승리를 따냈다. 특히 사전에 입은 무릎부상의 여파로 오른쪽 다리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는 김동현의 클래스에 모태범은 “우리랑 급이 다르다”며 감탄했다.
또한 실제 선수들도 힘들어한다는 장기전 플레이까지 시도하는 김동현의 모습에 이만기는 “김동현 선수가 혹시 씨름 선수냐. 내 팀이지만 강력한 제왕 후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진 김승현-김진우 경기에서 김진우가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5라운드에서 금광산이 강재준에게 승리하며 ‘샌드타이거’가 단체전 최종 3위, ‘블랙데빌즈’가 최종 4위에 랭크됐다.
곧이어 ‘샅바워리어’와 ‘캡틴코리아’의 결승전이 펼쳐졌고, 1라운드부터 ‘정다운 대 줄리엔강’이라는 빅매치가 형성돼 박진감을 높였다. 상대 전적 2:0으로 정다운이 앞서고 있는 만큼 줄리엔강의 설욕전이 기대되는 상황. 첫 판부터 박빙 그 자체의 경기가 펼쳐졌다. 줄리엔강의 배지기를 되치기로 받은 정다운이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였으나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되며 줄리엔강이 한끗차 승리를 거뒀다. 아쉬운 패배에 승부욕이 치솟은 정다운은 압도적인 파워와 동물적 감각을 활용해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역전승을 해냈다. 특히 줄리엔강의 배지기를 연속으로 피해내고 같은 배지기로 승리를 따내는 정다운의 감각적인 연기 운영은 그가 어째서 대한민국 최강 파이터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이어진 김상욱과 임우영이 ‘UDT 대 707특전사 빅매치’에서 임우영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모태범이 부상 우려에 기권을 한 뒤, 4라운드에는 이장군과 황충원이 등판했다. 앞선 샅바번호 쟁탈전에서 이장군이 황충원에게 패하며 ‘장군’ 타이틀을 뺏긴 악연이 있는 두 사람. 이에 시작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본 경기에 들어가자 양상은 180도 달랐다. 엄청난 파워에 기술까지 탑재한 황충원이 이장군을 압도한 것.
특히 두번째 판에서 이장군이 황충원의 다리를 잡아당기며 ‘오금당기기’ 기술을 시도했으나 마치 헤라클레스 같은 황충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승리를 거둔 후 “제 스파링 상대가 줄리엔강이어서 그런지 이장군에게 오금을 잡혔지만 맥아리가 없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클래스를 뽐냈다.
이후 김요한과 샘해밍턴이 맞붙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요한이 승리를 거두며 ‘샅바워리어’가 단체전 우승팀에 올랐다. 우승팀 주장인 정다운은 “오늘 하루동안 모두가 성장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단체전을 통해 눈부시게 발전한 기량을 뽐낸 도전자들이 향후 개인전을 통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단체전을 통해 탈락후보 8인에 선정될 도전자가 누가될지, 나아가 최종 탈락할 4인의 도전자는 누구일지 다음 주 방송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사진 = tvN STORY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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