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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주영 감독이 '안나' 감독판으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특별상 '시리즈영화 감독상'을 수상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선 제58회 대종상 영화제(2022)가 열렸다.
이날 이주영 감독은 OTT 쿠팡플레이 '안나'의 감독판으로 특별상 부문 '시리즈영화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안나'는 수지의 인생 연기로 화제를 모았으나, 편집 문제를 두고 제작진과 쿠팡플레이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안긴 바.
이에 이주영 감독은 "'안나' 감독판은 작년에 7개월 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 촬영했었다. 스태프들, 배우들의 실력과 의지로 그 어려운 스케줄을 해냈다. 제가 해프닝으로 인해 인터뷰를 한 번도 못해서 우리 배우들, 스태프들 자랑을 못했다. 시나리오보다 더 입체적인 연기를 해준 배수지, 정은채, 김준한에게 감사드린다. 혼신의 힘을 다해 끝까지 완주해 주신 우리 스태프들도 감사드린다. 스태프들, 제작사 대표님이 저만큼 마음고생을 하며 후반 작업을 했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안나' 감독판이라는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끔 큰 도움주신 제 법률대리인에게도 감사드린다. 기분이 참 이상하다"라고 밝히기도.
그러면서 이주영 감독은 "사실 저는 감독판은 '묵음 처리'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원작을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 만들어진 감독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다시는 수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작자들이 의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 상은 너무 감사한 상이다. 의미를 인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대종상 영화제는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영화 시상식이나, 그간 각종 잡음에 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파행 사태가 반복, 2년 만에 개최됐다.
[사진 = 쿠팡플레이, ENA 유튜브 채널 생중계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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