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변의 팀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의 벽을, 메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메시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24분 나온 도움 장면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메시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그 앞에 크로아니타의 20세 신성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있었다.
메시는 페인트를 쓰면서 속도를 조절했다. 그바르디올은 메시의 움직임에 반응했고, 메시는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그바르디올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문전으로 돌진했다. 그바르디올을 완벽히 제쳐낸 것이다. 그리고 알바레즈에 패스를 했고, 알바레즈는 쉽게 마무리 지었다.
이 장면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은 "입을 떡 벌리게 하는 순간이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그바르디올이었지만 메시 앞에서는 힘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의 설명대로 그바르디올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뜬 스타 수비수다.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묵직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크로아티아 4강행의 일등 공신이다. 게다가 코뼈 골절로 인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마스크맨'으로도 유명해졌다.
이런 20세 신성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바이에른 뮌헨까지 유럽의 모든 빅클럽이 관심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이런 기대받는 수비수가 굴욕스러운 수비 실패로 골을 헌납했다. 팀은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크게 자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상대가 메시였지 않은가. 메시 앞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많은 세계 정상급 수비 선배들도 그런 굴욕을 피할 수 없었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성기가 지난 메시였다는 점.
그바르디올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받은 굴욕을 교훈 삼아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