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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 아르헨티나)가 요슈코 그바르디올(20, 크로아티아)을 가볍게 제치며 ‘신의 영역’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가볍게 격파했다. 프랑스-모로코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은 19일 오전 0시에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3-5-2 포메이션으로 크로아티아를 상대했다.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나란히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메시가 키커로 나서 선제 득점했다. 4분 뒤에는 알바레스가 홀로 드리블 돌파를 이어가며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5분에 메시와 알바레스가 세 번째 골을 합작했다. 메시가 그바르디올의 수비를 뿌리치고 오른쪽 측면을 손쉽게 허물었다. 메시의 컷백 크로스를 알바레스가 쐐기골로 마무리해 3-0 리드를 잡았다.
세 번째 골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바르디올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동안 세계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인 ‘마스크맨’ 수비수다. 하지만 메시는 자신보다 약 20cm 이상 큰 그바르디올의 끈질긴 견제를 바디 페인팅으로 뚫었다. 마치 ‘이게 월드클래스야’라고 시범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바르디올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거론된다. 또한 유럽 빅클럽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엮이고 있다. 현재 독일 라이프치히 소속인 그바르디올은 당장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거취가 바뀔 수도 있다.
제아무리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수비수라고 한들, 메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메시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그바르디올이 단단히 지키는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모로코 4강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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