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의 이야기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로하스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올해 계약한 두산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상한액을 채웠다. 투수 라울 알칸타라(31)와 딜런 파일(27)은 각각 90만 달러, 65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다.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 83경기 타율 0.188 6홈런 OPS 0.584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상한액을 채운 만큼 두산의 기대가 크다.
일단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는 모양새다. 캠프 첫날부터 볼 수 있었다. 외야 수비 훈련 때 다이빙캐치를 하는 동 몸을 내던졌다. 그의 허슬플레이에 두산 동료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쳐줬다.
함께 외야에서 훈련을 한 김재환(35)은 "성격이 착해서 친해지려고 선수들이 장난을 치면 정말 잘 받아준다"고 소개했다.
2일 훈련 뒤 만난 로하스는 "의도한 것이다(웃음). 내 스타일이 항상 열심히 뛰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환대에 감사함도 표했다. 그는 "팀원들이 전부 나를 환영해줘서 좋았다. 특히 외야에서 함께 훈련하는 베테랑들이 나를 궁금해하고, 나 또한 선배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문화도 많이 배우고 싶다. 기본적으로 즐겁게 모두와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영입 당시 로하스에 대한 소개에서 '2루와 3루, 좌우 코너 외야 수비를 소화해 활용폭을 넓힐 수 있는 자원'이라고 했다.
그에게 가장 편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로하스는 "나는 뛰었을 때 안타가 가장 많이 오는 포지션이 자신 있다. 모든 포지션이 다 편하긴 하지만, 지금은 우익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에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일 터. 다행이 지인들 중에 한국 야구와 문화를 잘 아는 이가 있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4)과 2021시즌 LG에서 뛰었던 저스틴 보어다.
로하스는 "보어와 라가레스와 친분이 있어 그들에게 한국 야구와 문화에 대해 좋은 점을 많이 들었다. 라가레스에게는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좋아보였다"면서 "내 목표는 커리어 내내 우승이 목표였다. 그게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고 힘줘 말했다.
[호세 로하스가 몸을 풀고 있다(위), 포즈를 취하는 로하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심혜진 기자]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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