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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에서 연대를 제안하기 위해 나경원 전 의원의 집을 찾아간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어찌 나경원에게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이라면서 '존중합니다'라고 할 수 있나. 천만부당한 처사"라면서 "나경원이 누구인가. 불과 일주일 전까지 그는 '반윤의 우두머리'였다"고 에둘러 저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웅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전 대표의 집까지 찾아가신 김기현 후보님께, 김기현 후보님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이라뇨!"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여옥님은 나경원에 대해 '거품 인기에 눈 먼 아이돌, 깡그리 말아먹은 전과에도 오너쉐프 하겠다고 설치는 자'라고 말씀하셨다"며 "홍준표님도 1600만원짜리 건물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헛된 욕망을 위한 부창부수' 하는 자라고 극딜 박으셨다"고 국민의힘 내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한 사례를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장제원님도 '정치 신파극'이나 하는 '위선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대통령의 믿음을 배신'한 '반윤 우두머리'라고 결론 내셨다. 그러면서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고 일갈하셨다"며 "박수영님이 말한 대로 나경원은 '지지율 좀 높다고 대통령 뜻에 반하는', '대단히 부적절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기 비서실장도 '나 전 의원의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확인 사살 해줬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우리 당의 의혈 초선 50명이 뭐라고 했나. 나경원은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를 저지른 자이며,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자'라면서 집단으로 성명서까지 발표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나경원에 대해 '羅 홀로 집에'라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어찌 그런 자가 불과 일주일 만에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김기현 의원이 나 전 의원 자택에 찾아간 행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일주일 만에 이완용이 의혈단원이 될 수 있나. 박수영님이 '안철수=나경원'이라고 했다"며 "나경원을 가까이 하시면 종북좌파가 지지하고 있다는 안철수와도 동지가 돼야 하지 않겠나. 부디 배신자를 멀리하시고 어대현(어짜피 당대표는 김기현)의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하시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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