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한다.
한화와 NC는 14일 2대2 트레이드 단행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내야수 조현진과 2024 신인 7R 지명권을 내주고, NC로부터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영입하게 됐다.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63순위로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명기는 SK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NC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통산 타율 0.307을 기록 중인 좌타 외야수로, 지난해 94경기에 출장, 300타수 78안타 타율 0.260, 23타점의 기록을 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이명기는 최근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NC와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한화로 이적하게 됐다. 즉 사인 앤 트레이드인 셈이다.
포수 이재용은 1999년생의 군필 자원으로, 2017년 NC 2차 5라운드로 지명된 잠재력 있는 포수다. 이재용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고 8경기에서 1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200을 기록했다. 퓨처스 통산 기록은 118경기 249타수 49안타 19타점.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로 중복 포지션 해결과 함께 부족 포지션에 대한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허인서의 군입대로 포수 뎁스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는데 젊은 군필 포수의 합류로 그 자리가 채워져 내부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명기 역시 NC의 2번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두 선수의 합류로 우리의 내부경쟁이 강화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만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NC로 향하게 되는 조현진은 아라초(함안리틀)-창원신월중-마산고 출신의 2002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220타수 66안타), 20볼넷, 2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조현진 선수는 우리 연고지역 출신의 젊은 내야수로, 아마야구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다. 야구 센스가 좋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좋은 모습을 눈여겨봤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발전하여 앞으로 우리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이명기와 이재용은 일본 고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합류, NC 유니폼을 입는 조현진은 창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2군 캠프에 16일 합류한다.
[NC 다이노스 시절 이명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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