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투손 (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대표팀 마운드에 젊은 투수가 많으니 (리드에 전념하도록) 활용하면서 타석에서는 편한 타순을 줄까 한다" 이강철 감독은 WBC 기자회견에서 이야기 했다.
WBC(월드볼클래식) 대표팀이 15일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사막 지역에 둘러싸인 애리조나 투산에는 16일 새벽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는 없어지고 영하권 날씨로 변했다.
훈련 첫날부터 대표팀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실내 훈련을 먼저 진행하면서 큰 차질은 없었다. 다행이 야외 훈련 시간에 햇볕이 들자 평년 기온을 회복했다.
선수단은 실내 훈련장에서 근력 훈련을 바탕으로 워밍업을 했다. 1시간 뒤 그라운드로 나온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런닝으로 체온을 올렸다.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눈 선수들은 각각의 운동장에서 캐치볼, 런닝, 수비, 주루 훈련을 마쳤다. WBC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여러 곳을 다니며 선수들이 컨디션과 훈련 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베팅 게이지 앞에서 훈련하는 양의지를 옆으로 다가갔다. 양의지도 이강철 감독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이강철 감독과 양의지는 2017~2018년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양의지 옆으로 간 이강철 감독은 주먹으로 양의지를 때리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런 뒤 어깨 동무를 하며 친근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30시간 가까운 이동을 한 양의지에 대한 고마움과 주전 포수로의 무거운 책임감을 알기에 고마움을 장난으로 표시 한 것이다. 양의지가 속한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양의지는 한국과 2시간 시차의 시드니에서 16시간 시차의 애리조나까지 멀고도 긴 여정을 한 것이다. 양의지는 "출발하기 전 날에 일부러 잠을 안 잤다. 적응하려고. 미국은 항상 그래야 적응이 잘 됐다. 어제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잤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라면서 힘든 여정을 설명했다.
첫 공식 훈련을 지켜본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각자의 소속 구단에서 몸을 잘 만들어 왔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서 "투수들의 컨디션 회복 속도는 약간 더딘 것 같지만, 야수들의 움직임은 아주 좋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양의지를 주먹으로 때린 뒤 장난을 치고 있다.
▲양의지와 어깨동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강철 감독.
▲선수단과 코칭스테프가 첫 훈련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28일 미국 애리조나를 떠나 잠시 한국에 머무른다. 내달 1일 도착한 뒤 2일과 3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한다. 이곳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만나 호흡을 맞춘다.
[양의지에게 주먹을 날리며 장난을 치고 있는 이강철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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