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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6일 오전 영국 런던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7으로 대패했다. 리버풀은 살라, 누녜스, 각포가 모두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역사상 최다골 차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지난 1895년 10월 당시 2부리그에서 맨유를 7-1로 대파한 이후 128년 만에 맨유전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맨유는 지난 1931년 12월 울버햄튼에 0-7 대패를 당한 이후 92년 만에 다시 한번 7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렇게 치욕적인 대패를 당한 맨유는 다음날 맨체스터에 새벽(?)같이 선수들을 소집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캐링턴 훈련장에 선수들 보다 2시간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언론은 밤늦게 런던에서 패한 선수들이 맨체스터로 이동해 잠을 잔후 오전 9시 훈련장에 집합했다고 한다. 사실 경기가 끝난 후 이동시간 등을 빼면 선수들은 불과 몇시간 만에 훈련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선수들은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한 모습을 보면 정말 피곤하고 침울한 표정이었다. 당연하다. 거의 100년만에 대패를 했고 몇시간 자지못한채 훈련장에 소집되었기에 피곤한 모습이었다.
미드필드 카세미로와 디오고 달롯,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훈련장에 도착할 때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정말 무표정한 모습으로 훈련장 정문을 통과했다.
선수들을 속을 끓었겠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정말 독기를 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원정 경기였지만 선수단을 캐링턴 훈련장에 소집한 것이었다.
텐 하흐 감독이 얼마나 열을 받았으면 선수들은 오전 9시까지 훈련장에 도착하라고 지시했지만 본인은 이보다 2시간 이른 시각에 도착해서 선수들을 기다렸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충격적인 0-7 패배로 인해 맨유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꿈은 거의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과의 승점차가 14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론상으로는 13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뒤집을 수는 있지만 4관왕을 노리던 맨유의 꿈은 일단 힘들어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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