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광현(SSG 랜더스)은 개막전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제외하면 세 번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2014시즌 인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5이닝 4실점(3자책) 패, 2016시즌 인천 KT 위즈전 4⅔이닝 7실점(7자책) 패, 2019시즌 인천 KT전 6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네 번째 도전 만에 웃을 수 있었다. 5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3사사구 3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5회까지 총 87개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30구)-슬라이더(26구)-포심패스트볼(23구)-커브(8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7km/h가 찍혔다.
김광현은 1회초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김도영의 도루로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실점했다.
3회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박찬호, 김선빈의 안타가 나왔다. 이어 황대인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박성한이 1루 주자 김선빈을 잡기 위해 2루에 송구했지만, 김선빈의 발이 빨랐다.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5회까지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최민준, 노경은, 고효준, 서진용이 실점 없이 막았고 김광현은 개막전 첫 승 및 최소경기 150승 기록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경기 볼넷을 너무 많이 줬지만, 개막전 등판 경기 중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며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완벽한 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구원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타자들이 추가 점수를 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좋다. 네 번째 개막전 등판인데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통산 149승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27경기 만에 150승을 올렸다. 통산 5번째이자 최소경기 150승 투수가 됐다.
"진짜 고대하던 150승을 거뒀다. 사실 작년 마지막 경기 때 150승을 하지 못해 계속 생각이 났다"며 "그것이 개막할 때까지 생각났다"며 "시즌 첫 경기만에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통산 150승과 개막전 승리 중 무엇이 더 기분이 좋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막전 승리가 더 좋다. 150승은 6개월을 기다렸지만, 개막전 승리는 16년을 기다렸다. 오늘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SSG랜더스 선발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KIA-SSG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