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완벽한 하루였다.”
두산 우완 곽빈(24)은 4일 잠실 NC전의 수훈선수였다.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단지 7회까지 0-0 승부가 이어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실제 곽빈은 7회까지 패스트볼 152km를 거뜬하게 찍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조화도 일품이었다. NC 타자들을 잘 아는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도 든든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승엽 감독 역시 곽빈의 투구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선수가 잘 준비한 결과다. 자신감이 있었고, 훌륭한 피칭을 했다. 크로스게임이었는데 제구와 스피드 모두 완벽한 하루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고맙다. 시범경기서 투구수가 부족해 상무와 2군 경기를 하러 문경에도 가고 그랬는데, 준비를 잘 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 감독은 “타자들이 높은 스트라이크에 적응을 못하더라. 볼끝이 정말 좋았다. 시즌 중반이었다면 한 이닝을 더 갈 수도 있었다. 단지 승리투수가 못 된 게 아쉬웠다. 본인이 그렇게 많은 공을 던져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고 했다.
곽빈은 구위만 놓고 보면 KBO리그 최고투수 안우진(키움) 못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두산도 장기적으로 곽빈이 토종에이스로 성장하는 시나리오를 그린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6년차. 포텐셜이 터질 때가 됐다.
[곽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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