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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봉양농협의 홍성주 조합장이 2019년 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서 한 여성의 가슴골에 카드를 긁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충북인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갑질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충북 제천시 봉양농협의 홍성주 조합장이 과거 한 행사장에서 성추행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의혹에까지 휩싸였다.
14일 충북인뉴스를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 조합장은 2019년 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한 여성의 가슴골과 엉덩이에 카드를 긁는 듯한 행동을 했다.
충북인뉴스 측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도 게재해 하루 만에 조회수 8만 건을 육박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홍 조합장의 행동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백히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봉양농협 노조 측은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람도 많은 곳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매체에 전했다. 홍 조합장은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홍 조합장은 노조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전날 오후 제천시 봉양읍 봉양농협 앞에서 노조원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홍 조합장의 갑질 횡포를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홍 조합장 규탄 집회는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노총은 “홍 조합장이 36년간 재임하며 노동자들에게 갑질과 함께 폭언을 일삼는 한편 비정규직을 부당 해고하고 복수노조 결성을 부추겨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조합장이 본인 소유의 농지에 퇴비 살포를 지시하고, 조합장 부인이 주관하는 행사에 직원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운전이나 물건 배달 같은 잔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홍 조합장은 민주노총의 이 같은 주장은 모두 허위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노조 측의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다.
홍 조합장은 35세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뒤 계속 조합장직을 유지한 인물로, 지난달 8일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10선을 달성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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