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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6년 차 국제결혼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 고민을 꺼내놨다.
부부는 미얀마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눈이 맞아 인연으로 발전했고 10년 장기 연애 끝에 부부가 됐다. "독재자 아내를 폭로하겠다"는 남편과 "잠자는 시간 빼고 부딪힌다"는 아내. 부부에게는 과연 어떤 갈등이 있는 걸까.
아내가 화상 수업이 한창인 가운데 아이를 품에 안은 남편이 불쑥 등장했다. 결국 아내는 여러 학생에게 사과에 나섰고 남편을 향해 "배려를 해야 한다. 일하는 공간이잖냐"라고 분노했다. 또한 아내는 스스로 '공인'으로 칭하며 "많은 사람 앞에서 교육하고 강의하는데 창피 주면 뭐가 되냐"고 했다. 남편은 크게 화내는 아내를 지켜보던 중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렸고 아내는 남편의 부족한 공감 능력을 지적했다.
남편은 "계속 불만만 말한다. 저한텐 안 맞추려 한다"며 "아내가 스스로 '공인', '인플루언서'라고 말하는데 듣기 싫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학생 생각을 하는 거다. 제 책과 영상으로 공부한 학생 대상이다보니 행동 하나, 말 하나 신경 써서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은 거듭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권위를 내세운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고 했고 오 박사는 "찬찬은 공인 맞다"고 바로잡았다. 이어 "찬찬이 '나 공인이야'라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난 미얀마라는 내 조국을 내표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남편은 도넘은 장난으로 자꾸만 아내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내는 한국, 미얀마 국제결혼을 고민 중인 연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런데 남편은 갑자기 아내를 두고 "마르면 성격이 까칠하다"고 놀리는가 하면 "미얀마 가면 모힝가 많이 먹어야 한다"는 농담도 했다. 미얀마의 모힝가는 한국의 콩밥처럼 '감옥에 수감되다'는 표현이었던 것. 아내의 설명을 들은 진행자 소유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남편은 서운함을 토로하는 아내에게 "우는 편보다 싸우는 게 낫다. 울고 있으면 해결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아울러 아내는 "언제라도 우리 부모님 잡아가서 죽여버렸단 소리 들을까봐 맨날 휴대폰 손에 쥐고 잔 거 기억 안 나냐"며 "불면증, 불안증 생기고 밤마다 무슨 꿈 꾸는지 아냐. 누가 쳐들어와서 엄마 등에 총 쏘는 꿈꾼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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