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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7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FC쾰론을 2-1로 물리치고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리그 11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우승을 자축하면서 감격하는 동안 구단 내부에서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 결정이 이루어졌다.
우승이 결정된 후 몇시간 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구단 이사회는 올리버 칸 CEO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올리버 칸 후임으로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이 바이에른 뮌헨 CEO를 맡는다”고 발표, 충격을 주었다. 아마도 우승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곧바로 구단 수뇌부를 경질하는 전대미문의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칸은 팀의 축하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될 정도였다. 완전히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축출되다시피한 것이다.
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믿을 수 없다! 큰 칭찬과 축하를 보낸다! 나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항상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당신과 이 성취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칸은 “나는 선수단과 함께 축하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구단이 나를 출입 금지했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우리는 12번째 독일 챔피언이 될 것이다. 함께 우승을 축하하자”라고 적었다.
이같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사임설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전 첼시 감독이 미래에 대해 애매한 답변을 내놓자 월요일에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 없을 것이다’라는 디트마어 하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만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이다.
하만은 투헬 감독이 올리버 칸과 하산 살리하미지치를 따라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헬은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우승을 축하하는 동안 구단이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현지시간 월요일, 한국시간 30일에 감독직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는 독일 TV에서 “사람들을 이렇게 대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투헬은 곧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발적으로 떠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동료인 에릭 마이어도 하만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우승후 곧바로 짤린 올리버 칸, 동반 사퇴설이 나온 투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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