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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잠재적으로 류현진이 복귀하는 건 합리적인 투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8승2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승률 5할이 넘지만, 알동의 수준이 워낙 높다.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에 무려 10.5경기 뒤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3위 뉴욕 양키스에 3.5경기 뒤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등을 제쳐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토론토는 올 시즌 팀 타율 3위(0.264), 팀 OPS 4위(0.753)로 수준급이다. 아메리칸리그 전체를 볼 때 중간에서 살짝 위다. 반면 마운드는 리그 중, 하위권 위력이다. 팀 평균자책점 3.99로 8위, 팀 WHIP 1.30으로 9위다.
특히 선발진이 아쉽다. 평균자책점 4.07로 아메리칸리그 6위다. 순위상 나쁘지 않지만, 압도적인 에이스가 없다. 케빈 가우스먼(3승3패 평균자책점 3.03), 크리스 배싯(5승4패 평균자책점 3.80), 호세 베리오스(5승4패 평균자책점 3.86), 기쿠치 유세이(5승2패 평균자책점 4.56), 알렉 마노아(1승5패 평균자책점 5.53)가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소화한다. 그러나 마노아의 몰락, 기쿠치의 5월 추락 등이 아쉽다. 그렇다고 불펜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평균자책점 3.83으로 아메리칸리그 9위.
블리처리포트는 29일 올 시즌 각 디비전 최종순위를 예상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탬파베이(103승59패)가 우승하고, 뉴욕 양키스(99승63패)와 볼티모어 오리올스(94승68패)가 와일드카드를 가져갈 것으로 점쳤다. 반면 토론토는 91승71패로 지구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일리 있는 예측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를 망친 건 마운드다. 올 시즌 3점 이하로 막을 때 24승3패, 6점 이상 허용할 때 2승20패다. 가우스먼과 배싯은 대부분 믿을 만했지만, 몇 번의 부진을 겪었다. 마노아는 볼넷으로 완전히 망가졌다”라고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희망한 류현진이 말 그대로 토론토의 희망이다. 현 시점에선 기쿠치를 제치고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비록 토론토가 4위로 마칠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으로 류현진의 복귀는 합리적인 투자”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가 본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1900. 100달러를 걸면 1900달러를 번다는 뜻이다. 우승 확률이 상당히 낮다고 봤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20. 100달러를 벌기 위해 12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 어쨌든 탬파베이와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2500, -250으로 봤으니, 토론토에 힘겨운 레이스다.
그래도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복귀를 토론토의 희망적인 요소로 봤다. 류현진으로선 후반기에 막대한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할 판이다. 참고로 토미 존 수술의 재활이 끝나도, 본래 기량을 발휘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정설이다. 4년 8000만달러의 마지막 시즌. 토론토로선 류현진을 통해 마지막 2000만달러(약 266억원)를 최대한 짜내야 한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SNS 캡쳐,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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