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백승건(SSG 랜더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애초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었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술을 마셨고 이로 인해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KBO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백승건은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를 실점 없이 시작한 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김현준과 호세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구자욱, 강민호, 이재현을 범타로 처리했다. 4회까지 60개의 공을 던진 뒤 문승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승건이가 1회초를 무실점으로 잘 넘겨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다음 선발 등판은) 봐야 할 것 같다. 2군에서 선수 한 명을 콜업하든지 아니면 승건이가 한 경기 더 등판할지 생각 중이다. 한번 더 선발로 나온다면, 어제 경기처럼 3~4이닝 던져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백승건은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SSG 타선은 4회까지 11점을 뽑으며 백승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백승건은 5회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김원형 감독은 "애초 3이닝을 생각했는데, 지난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6개를 던졌다. 그래서 60개 정도는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4회에도 올렸는데, 힘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내리고 싶었는데, 다음 경기 때문에 (문)승원이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승건이가 어린 나이지만 좋게 받아줬다. 미안한 생각이 컸고 아쉬웠다. 승건이도 거의 2년 만에 선발 등판한 것이어서 5이닝 던지고 승리투수 되는 것을 내심 바랄 수도 있는데, 코치진 의견을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키움을 상대로 최지훈(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백승건, 김원형 감독.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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