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동원은 7일 고척 키움전서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래 하위타선에 배치돼야 하지만, 최근 LG는 간판 김현수가 극심한 부진으로 쉬고 있다. 문성주마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면서 박동원이 5번으로 올라갔다. 결국 하위타선이 살짝 약해졌다.
박동원은 7~8번 타순에 들어가든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가든 제 몫을 해낸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4회에는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6회 후라도의 투심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8회초. 2사 2루서 키움 원종현의 초구 투심을 통타, 좌월 동점 투런아치를 그렸다. 시즌 14번째 홈런이자 40번째 타점.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하면서, 타점도 에디슨 러셀(키움)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왔다.
9회말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는 키움 외야수 이형종이었다. 그런데 이형종이 박동원을 향해 한참 동안 뭐라고 얘기했다. 이형종과 박동원 모두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최수원 주심이 두 사람을 말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잠시 중단된 경기가 속개됐고, 이형종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형종은 연장 11회에도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때는 두 사람의 언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반면 박동원은 12회 2사 1,2루 찬스서 키움 하영민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툭 밀어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박동원의 이 한방이 결승타는 되지 못했다. 12회말 키움 대타 김수환이 동점 투런포를 쳤기 때문. 그래도 박동원으로선 왜 자신이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인지 입증한 경기였다. 4타점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반면 이형종과의 언쟁은 의문으로 남는 부분이었다. 이형종이 좀 더 격앙된 표정이어서 더더욱 의아했다.
[박동원(위), 이형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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