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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AC밀란 구단주가 별세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밀라노의 산 라파엘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속보를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AC밀란 구단주는 지난 4월에도 호흡 곤란을 호소해 라파엘레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 당시 만성 골수 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 진단을 받았다. 이후 병세가 회복돼 45일 만에 퇴원했지만 결국 생명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가장 중요한 약력은 정치인이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이탈리아 총리를 세 차례 역임했다. 정치 커리어 동안 뇌물 수수, 횡령, 성희롱 스캔들에 자주 휘말렸다.
축구팬들에게는 AC밀란 구단주 혹은 회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AC밀란을 인수해 카카, 안드리 셰브첸코 등 당대 최고의 신예를 영입해 슈퍼스타로 키워냈다. 이 시절의 AC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AC밀란 구단주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18년에 축구계에 복귀했다. 당시 세리에D(이탈리아 3부리그)에 있던 AC몬차를 인수해 4년 만에 세리에A(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올 시즌 AC밀란과 AC몬차의 맞대결은 ‘베를루스코니 더비’로 불렸다. 2차례 맞대결에서 AC밀란이 각각 4-1, 1-0으로 승리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AC밀란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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