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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매각대금 60억에서 73억 파운드로 껑충…글레이저 가문 대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해 11월 매각을 위해 미국의 한 은행 그룹에 전권을 위임했다.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60억 파운드를 원했다.
맨유에 관심을 갖고 있던 입찰자중 카타르 은행 그룹의 소유주인 셰이크 자심은 맨유 입찰금으로 50억 파운드를 제시했다. 영국의 억만장자인 짐 랫클리프경이 이끄는 컨소시움 그룹은 이보다 적은 40억 파운드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두 그룹의 입찰금이 차이가 나는 것은 지분 인수 규모이다. 셰이크 자심은 맨유 그룹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는 금액으로 50억 파운드 플러스 알파를 제시했다.
반면 짐 랫클리프 경은 안정적인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지분의 60%안팎만을 인수하려고 한다. 이것은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비록 경영권을 넘겨주더라도 맨유의 지분을 갖고 있기를 원하기에 랫클리프 경은 이같은 지분만을 인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셰이크 자심이 이끄는 카타르 은행 그룹은 맨유의 지분 100%인수를 하는 조건으로 처음보다는 더 많은 거의 60억 파운드를 지불하는 것으로 매각자측과 합의를 봤다. 발표만 남은 듯했다.
맨유의 매각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느닷없이 맨유의 매각 가격이 무려 73억 파운드까지 치솟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14일 ‘맨유의 글레이저 가문이 73억 파운드의 엄청난 매각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의 근거는 현재 잉글랜드 구단을 갖고 있는 구단주의 주장이다.
튀르키예 은행가이면서 웨일즈의 카디프 시티 구단주인 메흐메트 달만은 글레이저 가문이 73억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맨유 매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것이 더 선의 보도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원래 원했던 60억 파운드보다 13억 파운드, 2조2000억 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마호메트 달만이 이같이 주장을 한 근거는 최근들어 갑자기 축구 클럽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잉글랜드 축구 팀에 대한 투자를 원하고 있고 그렇다보니 축구팀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달만의 주장이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출전 클럽의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다는 것이다.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한다.
달만은 카디프 시타 같은 2부리그 클럽도 투자 대비 3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달만은 “미국 사모펀드 투자자를 많이 만났는데 축구 구단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 시장에 상당히 많이 진출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첼시가 LA 다저스 구단 공동 소유주인 토드 보엘리에게 넘어갔다. 이에 앞서 5부리그 팀인 렉섬은 미국의 영화배우에게 팔렸다. 이달들어서는 NFL의 전설적인 쿼터백인 톰 브래디가 버밍엄시티의 지분을 일부 인수한 후 이사회 멤버가 됐다.
달만은 “우리가 그곳에 있을 때 리즈 구단주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챔피언십 클럽의 가치는 주고받는 수익의 세 배로 평가됐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2억~73억 파운드에 판매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투자금액의 약 10배이다”라고 밝혔다.
달만은 “2~3년전만 해도 우리는 카디프 시티를 2000만~3000만 파운드에 매각하려고 했다. 지금은 9000만에서 1억 파운드까지 가격이 뛰었다”며 “챔피언십 리그 구단의 평가는 정말 엄청나게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맨유 구단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팬들의 퇴진 압박을 견뎌낸 덕분에 약 2조원이 넘는 매각 대금을 더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관련 소셜미디어]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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