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격차를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내는 데 한 발 더 다가갔다.
SSG 랜더스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KIA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67승 3무 63패로 5위다. KIA는 64승 2무 65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 선발 라인업
SSG는 오태곤(1루수)-김강민(중견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주환(2루수)-하재훈(우익수)-김성현(유격수)-김찬형(3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고종욱(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2023시즌 신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송영진은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에 지명받았고 윤영철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송영진이) 직전 경기였던 LG전 때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장타는 적었다"며 "오늘 거의 만원 관중이 될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 생각 안 하고 그냥 '선발 나가는 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투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종국 KIA 감독은 "투구 수 100개까지는 갈 수 없을 것 같다. 할 수 있으면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경기 "초반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가 초반에는 잘 안되는 느낌이다. 초반만 잘 넘어가면 6이닝은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이틀 연속 KIA의 선취점 하지만 곧바로 반격한 SSG
전날(9월 30일) 맞대결에서도 선취점을 봅았던 KIA가 이날 경기에서도 먼저 웃었다. 1회초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도영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SSG가 곧바로 반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한유섬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에레디아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2루수 김선빈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선빈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한유섬이 홈으로 들어왔으며 에레디아는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하재훈이 1루수 변우혁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최주환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하재훈은 1루에서 살았다. 그 틈에 에레디아가 득점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 흔들려도 실점은 없다
송영진은 2회부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한준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변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박찬호와 김도영을 땅볼로 잡은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소크라테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이우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창진을 더블플레이로 잡았다.
송영진은 5회초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한준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변우혁을 삼진,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선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윤영철은 2회말 김찬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태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3회말에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사 후 에레디아와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재훈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도 윤영철은 볼넷으로 이닝을 시작했다.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찬형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김성현을 2루에서 잡았다. 이어 김민식과 오태곤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에는 김강민, 한유섬, 에레디아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 KIA, 하지만 다시 도망가는 SSG
KIA가 6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의 강습 타구가 바뀐 투수 고효준의 다리에 맞았다. 고효준은 고통을 참으며 공을 따라가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소크라테스가 2루까지 진루했다.
고효준이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SSG는 최민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최민준을 상대로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3 동점이 됐다.
하지만 SSG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 최주환과 대타 추신수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대타 최항은 우익수 쪽으로 짧은 뜬공 타구를 보내 아웃됐다. 최주환이 태그업하기에는 무리였다.
2사 2, 3루 상황에서 김민식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민식은 2B2S에서 임기영의 6구 체인지업을 때려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최주환과 추신수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5-3으로 앞서갔다.
# 9회초 KIA의 극적인 동점
9회초 SSG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등판했다. 하지만 서진용이 흔들렸다. 1사 후 이창진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IA가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김태군의 타석 때 김규성이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군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찬호의 타석 때 서진용의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 3루가 됐다. 박찬호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9회말 SSG가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최경모의 안타와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SSG는 대타 전의산 카드를 꺼냈다. KIA는 정해영을 내리고 전상현을 올렸다. 전상현이 전의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이틀 연속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 이틀 연속 10회말 끝내기
SSG는 10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2루타로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에레디아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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