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어느 팀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부터 구단들의 계약 제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영입전이 가열될 것이다"고 밝혔다.
'MLB 네트워크'의 조엘 셔먼 역시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를 통해 "이번 주 야마모토의 포스팅 입찰 과정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자유계약시장(FA) 시장에 남은 선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지만, 역대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미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는 것도 계약에 큰 영향을 주는 듯하다.
야마모토는 1998년생으로 아직 25살밖에 안 됐다. 야구 선수로서 앞으로 많은 날이 남았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투수다. 2021년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년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마크했다.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 투수 4관왕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까지 휩쓸었다.
일본 무대에서 대성공을 거둔 투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목이 쏠렸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9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직접 야마모토의 투구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당시 야마모토는 '노히트노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뉴욕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미 3억 달러(약 3902억 원) 이상을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파산은 "그 소식은 부정확하다"고 부인했다. 야마모토 이적 소식통들은 'ESPN'에 "야마모토 측은 관심 있는 구단에 예비 입찰을 요청했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최근 몇몇 팀의 관심에도 새로운 입찰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야마모토 영입전에 참전 중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야마모토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푸마의 말을 인용해 "야마모토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메츠는 며칠 안에 야마모토 영입전에 돌입할 계획이다"며 "메츠는 야마모토가 크리스마스까지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18일) 'MLB.com'은 "야마모토는 아마 3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이번 오프 시즌 FA 중 두 번째로 큰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야마모토가 12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긴 계약이 될 것이다"고 했다.
현재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은 2019년 양키스와 게릿 콜의 계약이다. 당시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216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야마모토가 콜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11억 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0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초대박 FA는 터지지 않고 있다. 오타니와 이정후의 뒤를 야마모토가 이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