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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캔버라(호주) 김진성 기자] “진갑용 수석코치의 경험도 고려했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1군 코칭스태프 조각 및 보직에 변동은 없다고 확언했다. 심재학 단장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볼파크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진갑용 수석코치의 지도자 경험이 이범호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범호 감독이 선임되면서 진갑용 수석코치의 행보가 은근히 관심을 모았던 게 사실이다. 위계질서를 무시할 수 없는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1974년생 수석코치가 1981년생 신임감독을 모시는 게 서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는 작년 김한수 수석코치에 이어 올해 박흥식 수석코치가 이승엽 감독을 보좌한다. 1962년생 박흥식 수석코치는 1976년생 이승엽 감독보다 무려 14살이 많다. 더구나 김한수 타격코치와 박흥식 수석코치는 이승엽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선배이자 스승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진갑용 수석코치가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 전임 감독 체제에서 진갑용 수석코치는 수석코치였고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였다. 이번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범호 감독 선임 직전까지 진갑용 수석코치가 사실상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루 아침에 역할이 뒤바뀌면서 살짝 어색(?)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하루아침에 막내급 코치에서 코치들을 이끄는 감독이 됐지만,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각 파트 코치들을 예우하고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진갑용 수석코치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인다.
심재학 단장은 14일 오후에 캔버라에 도착, 이날 밤 코칭스태프 회동을 주도했다. 진갑용 수석코치와 따로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심재학 단장은 “진갑용 수석코치와는 따로 얘기했다. 이범호 감독을 잘 보좌할 것이라고 했다. 진갑용 수석코치의 경험을 고려해서 이범호 감독을 선임한 측면도 있다”라고 했다.
이로써 1군 코칭스태프 조각은 비어 있는 타격코치 한 자리가 관건이다. 심재학 단장은 “그 자리에 대해 감독님과 오늘 얘기해보려고 한다. 감독님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일단 이범호 감독 선임 후 타격 파트는 홍세완 코치 홀로 이끌어간다. 이범호 감독이 타격코치 추가 영입을 요청하면 9개 구단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외부 영입을 하거나 내부에서 충원할 가능성은 있다.
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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