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5선발로 낙점받은 손주영이 첫 실전 등판에서 사령탑의 합격점을 받았다.
경남고를 졸업한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장신 좌완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손주영은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18시즌 뒤 현역으로 입대했다.
2022년부터 본격적인 선발 경쟁에 나섰다. 시범경기에서도 5선발로 나섰고, 시즌 3차례 등판했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실전 투구에 나섰다. 후반기 대체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손주영은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0일 롯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지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3경기 등판에서 8⅔이닝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구위가 좋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갔으나 등판 기회는 없었다.
지난 1월 선발대 6명에 포함돼 일찌감치 미국에 들어와 시즌 준비에 돌입한 손주영은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불펜 피칭을 통해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27일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NC와 연습경기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권희동과 손아섭을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에는 서호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타석에서 장타를 허용했던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권희동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피칭을 했다.
마지막 이닝인 3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손주영은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건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여기서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좌익수-3루수-포수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가 완벽했다. 홈에서 대주자 송승환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첫 게임이지안 마운드에서 여유를 보여줘서 올 시즌 기대가 된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손주영은 "실전 첫경기였는데 준비한대로 나름 잘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반에 변화구 제구가 잡히지 않았는데 이닝을 거듭하면서 제구가 잡히며 준비한대로 3이닝 잘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좀 더 준비해서 시즌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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