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꾼' 도르트문트, 1140억 받고 508억 투자해 '재영입' 추진...'금쪽이' 산초, 맨유 떠나 분데스리가 '잔류' 가닥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친정팀으로 돌아온 제이든 산초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선수 본인도 잔류를 원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가 지불할 수 있는 최대 가격은 3500만 유로(약 508억원)"라고 밝혔다. 

산초는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산초는 2020-21시즌 이후 약 3년 만에 복귀한 것이다. 복귀 후 산초는 분데스리가 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득점했다. 

특히 최근 성적이 상당히 좋다. 지난 1월 14일 SV 다름슈타트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1도움을 기록한 산초는 이후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 14일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었다. 

산초가 부활하자 도르트문트는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시즌 산초는 맨유에서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산초를 명단 제외했다.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훈련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가 뛰지 못했던 산초는 억울함을 표현했다. 인스타그램 공식 성명서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전적으로 반박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였다. 개인 면담을 실시했지만 산초는 사과를 거부했고,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추방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결국 산초는 올 시즌 더 이상 맨유 경기에서 뛸 수 없었다. 산초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라운드까지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으며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추진했고,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으며 분데스리가로 복귀했다. 

맨유 입장에서도 산초를 팔고 싶어한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산초는 맨유로 이적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1-22시즌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 41경기 7골 3도움에 머물렀다.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141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와 산초 모두 이별을 원하는 상황이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잔류를 원하고 있다. 사실 도르트문튼는 산초에게 추억이 가득한 팀이다. 산초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했고, 월드클래스 윙어로 성장했다. 분데스리가 도움왕과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석권했다. 

우승 트로피도 두 개나 들어올렸다. 산초는 2019년 DFL-슈퍼컵과 2020-21시즌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 시즌 산초는 DFB-포칼에서 득점왕을 수상하며 우승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산초는 이 시즌 38경기 16골 20도움으로 3년 연속 10-10을 달성하기도 했다. 

맨유 잔류 가능성도 있다. 갈등을 겪었던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 산초는 맨유 복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놓였다. 매체는 "아직은 시기가 너무 이르다. 그 이유는 감독의 미래와 관련해 맨유의 상황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적료와 주급도 문제가 된다. 맨유는 산초를 영입할 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고, 최소한의 금액을 회수하기를 원하고 있어 도르트문트가 이적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 또한 산초 역시 도르트문트 잔류를 위해서 주급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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