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또 다시 '학폭 논란'이다. 연예계에 혜성처럼 떠오른 이들이 잇따라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1일 종합편성채널 JTBC '사건반장'에서는 '대세 여배우'로 떠오른 배우 S씨에 대한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배우와 소속사에 진실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시간을 끌고 핑계를 대며 사과를 거부했다고.
A씨는 방송에서 "나는 2학년, S씨는 3학년이었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갑자기 나를 불러서 때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로 맞았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한 시간 반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S씨가 얼마 후 또 다른 폭행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고, 자신은 폭행과 관련해 어떠한 사과도 듣지 못한 채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S씨가 배우 송하윤으로 지목됐다. 송하윤의 계정에 "방송 내용이 사실이 맞냐"며 댓글이 폭주하기도. 이와 관련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송하윤 외에도 수많은 라이징 스타들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하거나 자숙 기간을 가졌다. 드라마 '청춘시대'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통해 똑부러진 이미지로 떠오른 배우 박혜수는 지난 2021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박혜수에 학교 폭력을 주장한 다수의 작성자는 그가 인근 학교 학생의 돈을 빼앗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해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오히려 자신을 괴롭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KBS 2TV '디어엠'은 편성이 취소됐다. 다만 박혜수는 지난해 10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학폭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사가 끝나서 시간이 지나가면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경이로운 소문2'에서는 두 명의 출연진이 학폭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조병규는 2021년 2월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받았고 폭로자가 허위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으나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폭로자가 다시 공개 검증을 요구해 학폭 논란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조병규는 이와 관련해 당시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소명을 하기 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드라마가 종영되자마자 한 매체가 배우 김히어라가 학창 시절 갈취, 폭행, 폭언으로 악명이 높았던 일진 모임 '빅상지'의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김히어라는 종영 인터뷰를 취소한 후 자필 편지를 통해 "악의적, 지속적,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그러나 결국 기대작이었던 '경이로운 소문2'는 출연진들의 '학폭 논란'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평균 시청률 3~4%를 기록, 조용히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중에게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피해자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할 수 있기에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 문제는 심각한 사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계속해서 스타들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한 이슈를 접한 대중들의 인식 역시 바뀌고 있다. 이들에게 성급한 단정을 지은 후 낙인을 찍기보다는 사건의 추이를 차분히 지켜봐야 한단 지혜가 생긴 것.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한 대중의 의식이 높아진 만큼, 배우와 그의 소속사 역시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입장을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으며 이들 역시 해당 사안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한편 송하윤의 학폭 의혹과 관련해 킹콩 by 스타쉽 소속사 이진성 대표는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빠른 입장 정리를 알렸다. 앞서 학폭 의혹에 휘말린 배우들이 늦은 대응으로 인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송하윤 측은 발빠른 해명으로 논란을 불식시킨 것. 송하윤 본인 역시 밤 늦게까지 소속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며 결백함을 주장했으며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급한 불씨를 껐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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