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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시즌을 시작한 벌랜더가 투구 수를 늘리면서 곧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벌랜더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52개의 투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벌랜더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당시 그는 "제 몸은 25살 때와 40살 때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 몇 주 정도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당시에는 개막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3월 초 휴스턴은 벌랜더가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지 못했고 시즌을 IL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벌랜더는 3이닝 시뮬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피치 타이머까지 사용하여 경기 상황을 최대한 시뮬레이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벌랜더의 투구를 지켜본 휴스턴 조 에스파다 감독은 "그는 좋아 보였다"며 "그는 약 50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내일 컨디션이 좋으면 재활 경기에 등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한 번 이상 (재활 경기 등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특정 속도 문턱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이제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문턱에 도달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짧은 시간 내에 도달하는 것이었다"며 "불펜에서 전력 투구를 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마치 엔진을 예열하는 것과 같았다. 매 단계마다 조심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 이제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더 안전하게 열심히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벌랜더는 휴스턴 산하 트리플A팀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슈가랜드는 3일부터 홈에서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팀)와 6연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벌랜더는 휴스턴을 떠나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당시 메츠에서 16경기 6승 5패 94⅓이닝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츠는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지자 트레이드를 통해 벌랜더를 휴스턴으로 보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그는 11경기 7승 3패 68이닝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했다.
재활 경기에 나선 뒤 빅리그로 돌아올 '베테랑' 벌랜더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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