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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스웨덴 출신의 18세 신성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의 영입은 이슈가 됐다. 꽃미남 미드필더라는 점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슈는 그가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를 거부하고 토트넘을 선택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베리발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신성이었다.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중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베리발은 바르셀로나로 가지 않고, 토트넘으로 왔다. 왜 이런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을까.
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스웨덴 대표팀 선수 데얀 쿨루셉스키였고, 다른 한 명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었다.
실제로 베리발은 "바르셀로나를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최종 결정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바르셀로나와 토트넘, 두 구단 모두 믿을 수 없는 구단이었다. 내가 최종 선택을 해야할 때,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어려웠다. 힘든 결정이었다. 두 팀의 선택 확률은 50%였지만, 나는 토트넘이 적절하다고 느꼈다.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토트넘을 선택하는데 스웨덴 대표팀 선배인 쿨루셉스키가 큰 도움을 줬다. 토트넘을 선택하기 전 쿨루셉스키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이미 그를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전반적으로 클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털어놨다.
베리발의 선택을 옆에서 지켜본 유르고덴스 단장 피터 키스팔루디도 거들었다. 스웨덴의 유르고덴스는 베리발의 소속팀이다. 그는 베리발이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는 "나는 베리발이 바르셀로나가 아닌 토트넘을 선택할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쿨루셉스키와 대화를 나눴다. 쿨루셉스키는 베리발을 데려 올테니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쿨루셉스키는 어리지만 환상적인 선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는 쿨루셉시키 역시 잘 알고 있다. 나는 베리발과 쿨루셉시크가 저녁 내내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봤다. 나는 그때 베리발이 토트넘에 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역할도 컸다. 키스파루디 단장은 "포스테코글루도 시간을 내 베리발을 만났다. 그는 '나는 어린 선수를 사랑한다. 노력하면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핵심이었다. 누가 감독을 맡을 것인지도 몰랐던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보라"고 강조했다.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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