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총대 멘 기성용 "상암은 한국 축구 성지인데 잔디 너무 심각...대표팀도 태국에서 더 잘하더라", K리그에 '메시지'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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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최병진 기자
기성용/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기성용(FC서울)이 K리그의 잔디를 지적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5-1로 승리했다.

완승이었다. 서울은 전반에만 조영욱을 시작으로 일류첸코가 멀티골, 임상협이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후반 초반 김민준에게 실점을 했지만 박동진이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2승 2무로 무패를 달리는 서울은 승점 8점으로 4위에 등극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성용은 “홈팬들 앞에서 5골을 기록했다. 좋은 경기였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팬들이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전했다.

기성용은 올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두고 신중하게 고민했지만 아직은 필드에 남기로 택했다.

FC서울/곽경훈 기자
FC서울/곽경훈 기자

기성용은 “비시즌 기간 동안 호주에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고민도 많이 했고 팀을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 목표가 파이널A 진입이다. 감독님도 편하게 해 주시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주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다. 감독님이 안 빼주신다(웃음)”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기성용은 마지막으로 취재진에게 “꼭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잔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기성용은 “경기장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K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성지다. 하지만 잔디가 좋지 않아서 뛰기가 힘들다. 관중들도 좋은 패스와 플레이를 보고 싶어 할 텐데 그럴 수가 없다. 축구대표팀이 잔디가 좋은 태국에서 경기를 하니까 더 잘하더라. 정말 중요하다”라고 하소연을 했다.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K리그 경기장은 어느 곳 할 거 없이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감독들이나 선수들로부터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4월임에도 아직 잔디가 올라오지 않아서 파이거나 들리는 부분이 많고 공도 순간적으로 튀어 오르며 불규칙한 바운드가 계속된다. 경기력 저하와 함께 부상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린가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 결정적인 슈팅 상황에서 잔디로 인해 공이 튀면서 득점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4월에 대구FC와 홈경기를 할 때는 잔디가 좋았다. 이번 시즌에는 왜 아직까지 이러는지 모르겠다. 물론 관리하시는 분들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겠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 경기에 뛰고 집에 가서 프리미어리그 보면 잔디가 너무 부럽다. 그 정도로는 될 수 없겠지만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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