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OPS 1.536' LAD 新 역사+ML 5번째 위업…'9493억'의 가치, 오타니 통산 8번째 '이주의 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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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오타니 쇼헤이가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이주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의 영광은 오타니 쇼헤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가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24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10년 7억 달러(약 9493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해 타석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도류'로 활약하면서 두 번의 '만장일치 MVP'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만큼 타자에만 몰입하고 있는 오타니의 방망이는 더욱 무섭게 진화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오타니는 그야말로 폭주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튿날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며 5타수 1안타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후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 처음으로 휴식을 위해 한차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짧은 휴식이 오타니의 타격감을 대폭 끌어올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첫 맞대결에서 연장 10회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 2도루로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냈고, 지난 5일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전날(6일)에는 시즌 9~10호 아치를 그리는 등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오타니의 활약 덕분에 다저스는 애틀란타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켰다.

특히 오타니는 애틀란타와 맞대결에서는 엄청난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애틀란타와 3연전에서 8안타 3홈런 6타점 5득점 2도루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는데,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 '옵타스탯'에 따르면 이는 1920년 타점이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조지 시슬러(1922년), 안드레 도슨(1987년), 배리 본즈(1990년), 추신수(2010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시리즈에서 '8안타 3홈런 6타점 5득점 2도루'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35경기에서 무려 25개의 장타를 기록하게 됐는데,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내셔널리그 타율(0.364), 안타(52개), 2루타(14개), 홈런(10개), 장타(25개), 최다루타(98루타), 장타율(0.685), OPS(1.111)까지 8개의 타격 지표에서 1위를 질주하게 됐다. 그 결과 오타니는 5경기에서 3홈런 7타점 타율 0.524 OPS 1.536으로 비상했고, 개인 통산 8번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오타니는 'MLB네트워크' 방송에 출연해 "(이도류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투구를 하는 날은 굉장히 긴장되는데, 그 긴장감이 그립다"면서도 "조금 더 타자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시즌이 시작된지 아직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무키 베츠가 출루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 내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지난주 볼에 손을 대지 않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오는 치기 좋은 공을 잘 공략했다"고 오타니의 엄청났던 지난주 활약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가 선정됐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브렌트 루커가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루커 또한 오타니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서는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장 최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날아올랐다. 그 결과 5경기에 출전해 7타점 타율 0.438 OPS 1.613의 성적을 남겼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브렌트 루커./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브렌트 루커./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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