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쿨 수제자인데, 이대로 좌절 안 하지…3G 10안타 몰아치기, 박용택 추월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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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 스쿨 수제자인데, 이대로 좌절 안 하지.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36)이 긴 초반 침체를 딛고 일어났다. 손아섭은 지난 3~4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10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2일 창원 LG 트윈스전 포함 최근 3경기서 10안타 몰아치기다. 공교롭게도 강인권 감독이 지난달 말부터 타순을 3번에서 2번으로 옮기면서 타격감도 같이 올라오는 추세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은 3~4월 타율이 각각 0.267, 0.273이었다. 4월에는 손아섭답지 않게 삼진도 18차례 당하는 등 전체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강인권 감독이 리드오프에서 3번으로 타순을 옮긴 반면, 손아섭은 준비의 시간이 짧았던 게 사실이다.

손아섭은 작년에 미국 LA에 위치한 강정호의 ‘킹캉 스쿨’에서 1달간 충분히 타격훈련을 하고 투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소위 말하는 타격 ‘정립’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주장으로서 구단 행사에 참가하느라 1월 중순 이후 강정호에게 갔다. 작년의 정립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스프링캠프에 갔다.

더구나 손아섭은 작년 타격왕,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 장타에 대한 갈망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게 올 시즌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작년과 올해 시즌 준비과정이 달랐다는 점이다. 이밖에 ABS와 피치클락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슬로스타터라고 해도 시즌 준비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많았다.

그래도 손아섭은 손아섭이다.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타석에 한번이라도 더 들어서야 한다며 3번에서 2번 전진 배치를 택했고, 일단 통했다. 무엇보다 최근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34경기서 타율 0.304 2홈런 24타점 21득점 OPS 0.727이다. 익숙한 3할에 진입했고, 여기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통산 2461안타를 마크, 역대 최다안타 1위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2504안타에 43개 차로 접근했다.

손아섭이 앞으로 경기당 1안타만 꾸준히 쳐도 6월 초~중순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 잡은 감을 이어가면서 몰아치기가 나오면 5월 말~6월 초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진정한 타격기계로서 공인을 받는 셈이다.

물론 손아섭의 최종목표는 3000안타다. 손아섭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키워드지만, 그가 현역 생활을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할 수 있는 목표가 3000안타인 건 사실이다. 이번 4년 64억원 FA 계약을 내년까지 잘 마무리한 뒤 한 번 더 장기계약을 맺으면 본격적으로 도전의 발판을 마련한다. 즉, 만 36세. 40대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면 도전 가능하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

손아섭은 타격감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자신의 야구 루틴을 확고하게 지킨다. 경기 전 명상(관계자들은 낮잠이라고 말함)이 대표적이다. 강정호와도 수시로 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하의 박용택을 넘어 마의 3000안타까지.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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