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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를 맡은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의 일을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릴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둔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를 맡은 무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에서 루가노(스위스)를 격파한 가운데 릴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풋볼런던은 '무리뉴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치러야 한다는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도 답했다'면서도 '이후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예선을 치렀던 경험을 기억해냈다'고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UEFA 클럽 대항전 예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나에게는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 있는 일이다. 나는 때때로 토트넘을 잊는다"며 "토트넘과 UEFA 대회 예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유럽선수권대회가 있는 여름에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 유로 2024 이후 일부 선수들의 휴식이 적은 상황에서 시즌을 조기에 시작한 것에 대해선 "우리에게는 두 배나 더 어려운 일이다. 유럽선수권대회를 치른 선수들의 팀 복귀 시기는 기존 선수들과 다르다. 우리는 지금까지 40번의 훈련을 진행했지만 전체 선수들이 모인 것은 10차례에 불과했다. 선수들은 팀에 단계적으로 합류했고 이는 우리의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 감독을 맡았다. 무리뉴 감독은 2020-21시즌 토트넘을 리그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그 동안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 등 다양한 클럽을 지휘했다. 무리뉴 감독이 유럽 5대리그 클럽을 맡았을 때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클럽이 토트넘이다.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이 유럽 5대리그에 속하지 않은 클럽을 맡은 것은 지난 2004년 포르투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20년 만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6월 페네르바체 홈구장 수크루 사라코글루에서 5만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페네르바체 계약서에 서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보통 감독은 승리 후 사랑을 받지만 승리하기도 전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순간부터 나는 당신의 가족이라는 것을 약속한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은 나의 피부"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나는 튀르키예 리그에 도움을 주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페네르바체"라며 "계약서에 서명한 순간부터 당신이 꿈은 이제 나의 꿈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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