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베테랑으로서 꾸준한 모습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영광스러운 부분이다."
오재일(KT 위즈)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오재일은 타점을 올렸다.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1B1S에서 제임스 네일의 3구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KT가 4-0으로 앞서갔다.
오재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 2루까지 았다. 이후 김민혁의 안타가 나왔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하던 오재일은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과 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재일은 구단을 통해 "(1회말) 팀이 득점권 찬스이기도 했고, 상대 팀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무조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밀어 친 홈런도 그렇고 좌우 균형적으로 힘 실린 타구들이 나왔다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고무적이다. 날씨가 덥지만 관리 잘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덕분에 컨디션 관리가 잘 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홈런은 오재일의 시즌 9호 홈런이다. 오재일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지난 2015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2023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앞으로 1개만 더 기록한다면,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오재일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하나 남았다고 들었다. 개인 기록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는 편은 아니지만, 중심 타자로서나 베테랑으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나 스스로에게나 팬 분들께 영광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에서 박병호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의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우승이 그의 목표다. 그는 "무엇보다 내 목표가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승리를 많이 해서 우승까지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기에 남은 시즌 이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