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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리버풀에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를 꽉 채운 홈팬들 앞에서 무참히 깨졌다. 0-3. 리버풀 감독은 올 해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사령탑에 오른 아르네 슬롯이다.
맨유 팬들은 빅매치를 보기위해 홈구장을 찾았지만 너무나 실망스런 경기에 팬들은 후반전 종료 20분전부터 관전을 포기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머리를 손에 대고 고개를 숙이며 허탈해했다. 아마도 충격을 받은 모습같았다. 맨유 관계자들은 참패에 심각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단주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했다.
이렇게 참사를 당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팬들의 부화를 끓게 하는 인터뷰를 가져 비난을 받고 있다. 다름아닌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데뷔전과 관련된 인터뷰였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텐 하흐는 우가르테는 맨유 데뷔전을 갖기위해서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벌써 3경기중 2경기나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성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으니 팬들은 울화통이 터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맨유는 지난 달 31일 여름 이적 시장 문을 닫기전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우가르테 영입을 발표했다. 맨유와 우가르테의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 맨유는 우가르테를 영입하기 위해 총 6000만 유로(약 890억원)를 지불했다.
그를 영입한 이유는 하나이다. 카세미루나 매과이어 등 늙은 수비수들을 대체하기위해서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그런데 맨유 스쿼드에서 제기량을 발휘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특히 시즌전 호사가들은 맨유가 초반 성적이 나쁠 경우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런판에 거금을 주고 영입한 선수가 몇 개월 후에나 뛸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텐 하흐는 새로운 맨유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해리포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해리 포터처럼 마법을 부릴 수 없기에 단기간에 최고의 팀으로 만들 수 없으며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아야 한다는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 언론의 평가이다.
브라이튼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텐 하흐는 “세 번째 경기일 뿐이고, 우리는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있고,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선수가 세 명 있는데, 그들은 90분을 뛰지 못했다”고 핑계를 댔다. 마티스 더 리그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조슈아 지르크지가 이날 선발로 뛰었다.
그러면서 텐 하흐는“우가르테를 팀에 합류시켜야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자신의 체력을 키워야 하고, 그런 다음 우리는 그를 팀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저는 그가 우리의 수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는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몇 주, 어쩌면 몇 달이 걸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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