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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상과 가족 문제로 인해 긴 시간 자리릴 비웠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복귀한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 유가 오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5월 2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미·일 통산 200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당시 일본 NHK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중계를 포기하고 다르빗슈의 등판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직후 등판(25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⅔이닝 7실점(7자책)으로 부진하더니,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는 3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인은 햄스트링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당시 일본 '스포츠 호치'는 "마이애미전에서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3패째를 당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팽팽함을 호소하며 그대로 구장을 떠나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부상이 심각하진 않다는 점이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부상이 삼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더뎠고, 결국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하게 됐다. 그런데 회복 과정을 밟는 중 또다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다르빗슈가 재활 등판을 진행하던 중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고, 급기야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제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쉴트 감독은 지난 7월 7일 "다르빗슈가 팀을 잠시 떠나게 된다. 제한 명단에 들어가게 된다. 다르빗슈의 가족과 관련된 개인적인 사정에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다르빗슈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좋은 상태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르빗슈는 당분간 쉬게 될 것이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약 세 달이 넘는 기간 자리를 비웠던 다르빗슈. 팀에게 미안했던 탓일까, 제한자 명단에 들어간 기간 동안의 급여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제한자 명단에 올랐던 48일 동안의 급여 400만 달러(약 54억원)을 포기했다. 이에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다르빗슈가 재활에 전념하지 않고 복귀하지 않는데 돈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 나도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달 하순 제한자 명단에서 돌아온 다르빗슈는 착실히 빌드업을 진행했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올 준비를 모두 마쳤고, 복귀 날짜가 확정됐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쉴트 감독은 "다르빗슈가 두 번이나 멋지게 공을 던졌다. 자기 관리를 잘 했다"며 "다르빗슈가 수요일(한국시각 5일)에 던지는 것을 우리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복귀를 예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3일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와 오랜만에 담소를 나눈 뒤 러닝과 캐치볼을 진행, 그리고 불펜으로 이동해 투구를 진행했다. 3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샌디에이고는 79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는 중. 1위 다저스와 격차는 5경기.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지만, 시즌 막판 상승세를 통해 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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