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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최다골(69골)을 기록한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은 은퇴를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대표팀에서 지금 한 발 물러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2010년대 우루과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고, 8강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신의 손'으로 우루과이를 4강까지 올려놓았다.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첫 국제대회 우승까지 경험했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3위 결정전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의 동메달을 안겨줬다.
수아레스는 클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아약스에서 4시즌 동안 158경기 111골 66도움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리버풀로 이적해 2013-14시즌 37경기 31골 13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을 보여준 뒤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전설로 남았다. 수아레스는 283경기 198골 99도움을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라리가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이적한 뒤에도 라리가 우승을 견인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친정팀인 클루브 나시오날과 브라질의 그레미우를 거쳐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수아레스는 2024시즌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며 10경기 8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2024 코파 아메리카를 끝으로 수아레스는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내가 은퇴할 적절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지금이 그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다음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부상이나 자격 미달이 아닌 내 의사를 통해 은퇴하는 것은 위안이 된다. 은퇴 결정은 쉽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이 끌어오르지 않았다. 지금 은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마지막으로 "내 커리어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2011년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얻은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승이었다"라며 우루과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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