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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어떻게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나.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우완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불명예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화이트삭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11연패와 함께 108패(31승)째를 떠안았다.
그리고 선발 투수였던 플렉센은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플렉센은 3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의 부진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2승14패 평균자책점 5.36이다.
ESPN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플렉센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20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1900년 이후 현대 야구에서 최장 연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워싱턴의 밥 그룸이 1909년 세운 19연패였는데, 플렉센은 이를 넘어서 단일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플렉센은 지난 5월 8일 탬파베이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21경기(선발 20경기)를 등판했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하다. 0승11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플렉센은 "공을 던질 때마다 경쟁심을 갖고 강력한 경기를 하기 기대했다"면서도 "몇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잘 던진 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 성적은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떨궜다.
플렉센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이후 2020년 한국 무대로 옮겼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재도전에 나선 플렉센은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올해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120패(40승)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ESPN은 "화이트삭스는 메츠와 동률을 이루지 않으려면 앞으로 12승 11패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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