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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깜짝 이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가 리그 라이벌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이뤄진 충격적 이적이다. 산초는 첼시에 1년 임대 이적했다. 1년 후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맨유와 완전한 이별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로써 산초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맨유 생활을 정리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으나, 2021년 맨유로 온 후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항명 사태를 일으키며 한 시즌 동안 도르트문트로 쫓겨나기도 했다. 맨유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맨유를 떠나기를 바랐다. 결국 바람은 이뤄졌다.
그런데 맨유의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가 산초의 복수심을 불태우는 발언을 했다. 산초를 '평가절하'한 것. 애시워스 디렉터는 산초 이적 이유를 설명하면서 "맨유는 산초를 이적시킬 여유가 있었다. 우리는 특정 포지션에 충분한 깊이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정말 뛰어난 4명의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초는 5번째였다. 이것이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공격 자원. 윙어다. 맨유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아마드 디알로, 조슈아 지르크제이 등 4명의 윙어를 보유하고 있다. 애시워스 디렉터가 말한 4명의 자원이다. 이들에 이어 산초가 5번째였다는 의미다. 산초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평가일 수 있다. 산초의 복수심을 불태우기에 적절한 발언이다.
맨유의 5번째 윙어가 맨유 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 중 하나라는 건 아이러니다. 맨유는 5번째 윙어를 팔기 위해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산초로 인해 엄청난 가격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첼시로 1년 임대가 끝나면 완전 이적할 수 있다. 맨유는 산초를 7300만 파운드(1282억원)에 영입했다. 맨유가 이적료를 낮췄기 때문에 첼시로 갈 수 있었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702억원)의 이적료를 원했지만 첼시는 산초 영구 이적을 위해 2300만 파운드(404억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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